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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를 꺾고 포효하는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수퍼스타'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2위·스페인)를 완파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 단식 준결승에서 알카라스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3위·러시아)를 2-1(6-3 6-7〈4-7〉 6-1)로 꺾은 얀니크 신네르(세계 4위·이탈리아)와 우승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신네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신네르가 2-1(7-5 6-7〈5-7〉 7-6〈7-2〉)로 승리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승1패로 앞선다. 2001년생 신네르는 이번이 첫 결승 진출이다. 하지만 신네르는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있고, 이번 대회 4전 전승으로 상승세라서 접전이 예상된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조코비치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가 정상에 오를 경우 통산 7회 우승으로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운다. 2위는 6회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 윔블던)에서 24회 우승한 살아있는 레전드다.
2위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22승·스페인)이다. 나달과의 격차를 2승으로 벌린 조코비치는 사실상 GOAT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금까지 호주오픈 10회, 윔블던 7회, US오픈 4회, 프랑스오픈 3회 우승을 차지했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3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준결승은 신·구 세대 라이벌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987년생 조코비치와 2003년생 알카라스는 올해 세계 1위를 경쟁했던 선수들이다. 올해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는 조코비치와 알카라스 두 명뿐이다. 결과는 조코비치의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했던 조코비치는 1시간29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하며 3승2패로 앞서나갔다. 조코비치는 이날 4강전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올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했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피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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